‘쓰기 위해’ 읽는 책
"독후 활동이 부재한 상황에서 읽은 책은 자신의 사고와 성찰의 영양분이 되지 못한 채 지식의 창고에 무질서하게 쌓여가기만 한 것입니다." - 83쪽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8.3권이다. 그만큼 책을 읽지 않는 풍조가 만연하다. 이런 사회에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양질의 정보를 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저 책을 한 번 '읽는' 데서 그친다면, 책 속의 많은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쓰지 않는 읽기'는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책을 읽은 뒤, 토론도 글쓰기도 하지 않는다면 기억은 금방 휘발된다.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읽은 뒤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정리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을 읽고 글로 자신의 감상을 정리해 본 경험이 없다면, 한번쯤 시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평을 쓰기 위해 반드시 책을 읽을 필요까지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가는 스스로 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