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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디스가 그의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 옆에 앉아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소한 이야기들이었다. 두 사람이 편안하게 알고지내는 사람들 이야기, 캠퍼스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건물 이야기,
해체된 옛 건물 이야기.... 화제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같았다. 두 사람 사이에 새삼 고요한 분위기가 자리를 잡았다. 그조용한 분위기는 사랑이 시작될 때와 비슷했다. 스토너는 굳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도 왜 이런 분위기가 생겨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입힌 상처를 용서하고, 자신들의 삶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지 생각하는 일에 빠져 있었다.- P383
다른이제는 그녀를 바라보아도 후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늦은오후의 부드러운 햇빛을 받은 그녀의 얼굴이 주름 없는 젊은 얼굴처럼 보였다. 내가 좀 더 강했더라면.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더라면. 내가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무정한 생각을 했다. 내가 저 사람을 좀 더사랑했더라면. 아주 먼 거리를 움직이는 것처럼 그의 손이 이불 위를 움직여 그녀의 손에 가 닿았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뒤 그는 스르르 선잠이 들었다.-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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