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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안테나
  •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 13,050원 (10%720)
  • 2018-06-30
  • : 26,037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랑
<모래로 지은 집>
그때 나는 사랑이라는 말이 참 더럽다고 생각했어. 더러운 말이라고, 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사람을 경멸하고 또 경멸할 거라고 다짐했어. 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지 못해. 어쩌면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무서운 일이라고,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알리바이로 아무 짓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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