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보건교사 안은영
향기언니 2018/1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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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 11,700원 (10%↓
650) - 2015-12-07
: 10,596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은 책이지만, 나는 특히 이 부분을 읽고 울컥했었다. 기실 모든 직업이 그렇지 않을까. 매력적인 사람이 매력적인 글을 쓰고, 매력적인 연기를 하고...
단순히 외모의 문제는 아니었다. 외모와 다른 것들을 포함하는 매력의 문제였다. 아무도 교사가 매력을 활용하는 직업이라고 얘기해 주지 않았으므로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애초에 매력 있는 학생이 자라 매력 있는 선생님이 된다는 걸 왜 몰랐을까. 학생 때도 학교가 좋았던 적이 한 번도 없으면서 교사가 된 스스로가 한심했다.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분명히 간절하게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2년 만에 그 간절함의 이유를 까먹고 말았다. 3년 전으로 돌아가 세 살 어린 자신의 멱살을 잡고 왜냐고 묻고 싶은 기분이었다.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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