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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다.

너의 일생을 돌아보니, 내 동생 과연 행복한 순간이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동생아, 행복하긴 했니? 그래도 네 새끼 세상에 태어나던 순간은 행복했었지? 네 새끼 지키고자 널 희생한다고 했던 너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넌 없구나, 멀리 갔구나. 그렇게 힘들었구나. 정말 갔구나. 결국 세 번째에는 성공했구나.

그 모습을 엄마가, 자식이, 누나가 처음 발견하다니… 너 참 나쁘다.

네가 제일 걱정된다던 우리 셋에게 너무 큰 아픔을 주고 넌 떠났구나. 괜찮아. 아픔 줘도, 슬픔 줘도 괜찮아. 다시 돌아오기만 해. 돌아와 달라고 골백번을 외쳐도 넌 안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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