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샀던 주식이 크게 망한 뒤, 역시 나는 투자가 아니라 저축만을 해야하는 사람인가? 화도 나고 좌절도 했다. 하지만 도저히 월급만으로는, 저축만으로는 살 수 없어 고민이 커져가던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
작가 꼬몽디 님은 카페에서 글을 몇 번 보아 알고 있던 분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적응이 어려운(?) 문투에는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비슷하게 거론되는 다른 책보다는 읽기 편하고 좋았다(고학번 선배가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느낌이다).
이 책은 투자 실전서는 아니지만, 실전에 돌입하기 전에 갖춰야할 정신상태를 메이킹해준다. 이미 망한 사람들에겐 다시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어주는 느낌이다. 모든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욱하는 거부감이 드는 페이지도 있었지만 엉킨 머리카락에 트리트먼트를 발라 살살 풀어주듯이, 책을 덮고 생각해보면 이해와 납득을 하게되었다.
개인적으로 3장과 4장이 되게 좋았다.
오래 가는 투자를 하려면 꼭 필요한 마인드세팅이
이 장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시작해서 종래엔 한층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정신을 재무장하고 다시 한 번 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천리 길도 멘탈부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