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내 의지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내 맘대로 누구를 만나고 사랑할 수 있는,,,자유! 그런 자유마저 누릴 수 없는 암흑의 땅 북녁에, 부인과 두 딸을 남겨둔 채 혼자 탈출한 저자가 사랑하는 부인과 두 딸의 이름을 목노아 부르며, 부디, 이들을 암흑에서 구출해 가족이 해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피토하는 심정으로 세상을 향해 쓴 수기이자 탄원문입니다, 이 책은!
저는 이 책을 읽고, 자의에 반한 유폐된 인질의 삶, 이에 대한 세상(당시 재독 지식인 사회와 귀국후 남한사회)의 기만과 무관심...그리고 30년 세월의 유폐된 '외로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몸서리를 치지않을 수 없군요!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살고있는 우리 같은 사람이 뭔가 세상의 일에, 타인의 삶, 이웃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그것도 마치 내일인양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어떤 이치인지 알 수 없지만, 오길남 선생과 가족이 겪었을 그 '잔혹한' 외로움이 몸서리쳐집니다.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난생 처음 리뷰글도 써보고, 남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그런 관심이외에...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그 이상의 '관심'을 나눌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는, 꼭 경청해야만 될 '평범치않은' 동시대인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