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네 살이 되는 28개월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제는 제법 말을 잘하는 아이는 오늘 하루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물어보면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사용하여 대답을 곧 잘 하게 되었다.
아이와 어느 정도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밤마다 아이를 재우러 함께 누워 아이에게 물어보고는 한다.
“오늘 하루는 어땠니? 오늘 행복했어?”
가끔은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아이에게 행복한 하루만을 강요하는 것을 아닐까 싶어 고민이 들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신간 도서 [오늘 하루는 어땠니?]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표지에 부모로 보이는 토끼가 아기 토끼를 꼬옥 안아주는 그림이 부모의 입장으로 봤을 때 미소가 지어질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부모님이 그러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기 토끼를 안고 있는 부모 토끼의 얼굴이 매우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따스한 표지 그림을 뒤로하고 그림책을 넘기다보면 이 책의 최고 강점인 목차를 드러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너의 하루는 어땠니?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 봐.’
책에서는 질문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아이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하루를 제시해주고 있다.
힘든 하루를 보낸 날, 슬픈 날, 무서운 날, 내일이 걱정되는 날 등...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들기전 아이에게 질문을 하면서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묻기에 부모들에게 너무 친절하게 제시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막상 물어보면 잘 떠오르지 않을 것 같던 하루에 대해 이 목차를 보여주는 순간 아이가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보면 가장 두드러졌던 오늘 나의 감정에 대해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각의 날들에 대해 따스한 삽화와 함께 부모의 입을 통해 전해질 아이를 향한 따스하고도 사랑이 가득 담긴 말들이 그림책 한켠에 적혀있었다. 그리고 모든 순간에 놓치지 않은 가장 중요한 말 아이를 사랑한다는 말이 그림책 전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었다.
한 장 한 장 삽화를 살펴보고 글을 읽다보니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고 콧등이 시큰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내 아이에게도 이런 하루가 있었다면 이런 날에 이런 나의 말이 위로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아이가 네 살이 되고 고집도 생기고 자신의 주관이 더욱 뚜렷해지면 마음속에 많은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공감해주고 싶고 알아주고 싶은데 가끔 그런한 것이 잘 안되고 마음만 앞서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 뿐만 아니라 부모가 겪은 하루도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하루를 정리하며 잠자리에서 어색하지 않게 따스하게 정리를 해주고 싶은 부모님들, 그리고 곧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앞두고 있는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책 전부를 읽어주지 않아도 되는. 그날 그 순간에 맞는 부분만 아이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이 그림책이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이어줄 매개체가 되어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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