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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곳님의 서재
  • 탐욕의 시대
  • 장 지글러
  • 13,500원 (10%750)
  • 2008-12-15
  • : 4,660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최근들어 인권이니 인간평등이니, 삶의 질을 높이는 여러가지 주제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때가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정말 모든 인간이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미디어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제3국의 사람들을 보면 먹을것이 없어, 아니 먹을 물조차 없어 죽어가는 모습속에서 과연 그들은 행복한것일까?

이런 이야길 하면 그들이 행복하지 않은걸 왜 우리한테따지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마침 나는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호텔르완다"라는 영화를 보았다.

르완다내전에서 민간인들의 학살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속 한 장면으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중령이 주인공 폴에게 이런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서방국가, 당신이 믿고있는 막강한 힘들 가진 나라들 말이야.
그들은 당신들을 오물, 똥으로 당신들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해.
당신은 이곳에서 똑똑한 사람이야
당신은 스스로 노력해서 생각하는 사람이야.
이 근사한 호텔을 운영할수도 있어.
예외가 있다면
당신이 검다는 거야.
당신은 흑인도 아니야.
아프리카인이지.
그들은 여기 머무르지 않는다네.
이 살육을 막지 않겠다는 군.]

눈 앞에서 자행되어지고 있는 인종학사을 목격해도 그들은 도와주지 않았다. 왜?

그들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만약 그런일이 유럽 어느 도시 어느 백인 집단들에게일어났다면 세계에서 과연 그런 일을 묵과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부분은 단순 그런 문제만이 아니다.

경제, 문화, 의료, 모든 부분에 있어 잘사는 나라와 그들의 대기업들이 가난한 나라를 짖밟으며 그들의 삶을 침략하고 침몰시키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저들은 그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일 뿐인것이다.

기아로 고통받는 나라는 더욱 기아로 허덕일 수밖에 없도록 시스템을 돌린다.

선진국의 부조리한 부채는 빈민국을 더욱 빈민국으로 몰아넣는다.

대기업의 착취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더욱 가난의 수렁으로 빠뜨린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소비를 하자는 캠페인을 하는것을 종종 접하게 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없이 사먹는 네슬레의 믹스커피 하나로( 또는 초콜릿, 과자) 나이키의 신발 한 켤레로 우리도 그런 부조리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이다.

TV에 나오는 제3국의 헐벗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경악을 하고 안됐다고 불쌍하다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바른 소비 등등)을 늘 기억하며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옮긴이가 여담으로 말한것처럼 나 역시 아주 오래전부터(장 지글러의 "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를 읽고 난 후부터) 이 책속에 자주 등장하는 몇몇 거대 다국적 기업의 제품은 사지 않고 있다. 옮긴이(양영란씨)의 말처럼 나 혼자만의 힘으로야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벌써 옮긴이와 나 둘이나 실천을 하고 있지 않은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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