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바람이 머무는곳 2009/11/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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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 14,400원 (10%↓
800) - 2008-06-16
: 26,079
언젠가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며 마치 자신에겐 아무일이 없다는 듯한 얼굴로 얘길 하고 있던 랜디 포시를 보았다.
췌장암덩이를 몸 속에 키우고 있던 그는 정말이지 죽음이란 것이, 시한부란 단어가 자신의 얘기가 아닌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책에서 랜디 포시 본인이 하는 말처럼 병에 있어 외면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소중히 할 줄 알며, 남은 시간동안 행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그를 잘 모르지만, TV를 보며 그가 내심 좀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유난히 반짝거리던 그의 눈빛이, 유쾌한 말투와 장난기 가득한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책 속에는 삶에 대해 소박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우리의 삶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먼저 걸어본 선배의 입장으로, 조금더 알고 있는 교수의 입장으로, 그렇게 조곤조곤히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책장을 덮으며, 나에게 만약 의사가 3개월 밖에 당신에게 남은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한다면 나는 과연 그 시간 동안 무얼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당장에 슬픔에 빠져 침대에 몸을 쳐박고 울고만 있을 것인지...남은 내 시간에 대해 그리고 지나온 내 시간에 대해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인지...아니면 랜디포시처럼 남은 시간을 행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나는 쉬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말 그가 대단 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젠 그의 가족 곁엔 이미 그는 떠나고 없다.
그의 가족은 그가 없는 첫 봄을 맞이 하고 있을 터이고, 그렇게 또다른 삶이 그들 앞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랜디포시가 남긴 많은 추억들이 그들에게 있기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에게도 그가 남긴 작은 메시지는 큰 위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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