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를 다룬 책은 많은데,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개념이 어려워서 아이 키우면서 혼자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책이 많다. 이 책은 얇고 내용도 중요한 것만 짚어놓아서 발도르프교육 입문서로 딱이다. 그간, 이쪽 계열 책을 몇 권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큼 쉽고 술술 넘어가는 책이 없었다. 그렇다고 중요한 걸 놓쳤다거나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다. 발도르프가 뭔지, 0-7세 교육에서 중요한 게 뭔지 있을 건 다 있다.
부록으로 나와 있는 간단한 인형만들기나 나이에 맞는 전래동화선별 같은 것도 꽤 유용하다. 잔인한 유럽의 전래동화를 그대로 들려주는 게 편치 않았는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니 그 나이대에 어떤 걸 읽어줘야 할지 대충은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