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해리 홀레시리즈 최신편 '블러드 문 '
해리 홀레시리즈는 드문드문 몇권 읽었는데, 엄청 끌리는 소설은 아니었다.
몇편은 인상깊었고, 몇편은 좀 지루하기 했던 기억이 난다.
제일 좋아하는 경찰소설 해리보슈시리즈는 첫권부터 차례로 모두 읽었는데...
오래전 해리보슈와 해리 홀레를 비교했던 글을 쓴 적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T 와 F ( 이성과 감성)으로 분류해본다면, 해리보슈는 T형 소설
해리 홀레는 F형소설이다.
무엇이 더 나은지는 아니고 걍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해리보슈시리즈를 읽을때처럼 사건을 따라가며 추리하는 맛은 덜하고
인간의 감정에 집중하는 듯한 느낌을 해리홀레시리즈에서 받았기 때문이다.
보슈도 감정적일때가 있지만, 좀 더 이성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면
홀레는 수사방식이 뭔가 번뜩이는 영감으로 풀어가는
거 같고. 알콜홀릭이라 그런지 감정의 기복도 참 심하다.
홀레시리즈는 대부분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는데 이책도 600페이지가 넘어가고
보기에도 무척 두텁다.
보슈시리즈는 하루나 이틀이면 다 읽는데. 홀레시리즈는 하루 100페이지만
읽어도 진이 빠진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세세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잡설이 길었다.
블러드문은 모든 것을 다 잃은 해리 홀레가 다시 노르웨이로 돌아와
연쇄 살인범을 쫒는 이야기이다.
사건 자체는 심플한데, 등장인물도 많고, 작가가 범인을 교묘하게 숨기는
트릭을 사용해서 홀레도 그렇고 독자도 그렇고 여러번 뒷통수를 맞는다.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트릭은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해리 홀레시리즈는 단순히 스토리를 읽는 것이 아닌 캐릭터간의 관계나
인물들의 감정선에 집중하면 재밌게 읽을 거 같다.
감정묘사가 정말 탁월한 작품이다.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서사도 훌륭하다.
며칠전 넷플에서 해리홀레 시리즈를 드라마로 보았는데
작가의 작품을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