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소설 역사상 가장 귀여운 커플. 늙은 형사 워싱턴 포와 빅뱅이론에 등장하는 캐릭터같은
천재 과학자 텔리 브래드쇼.
퍼핏 쇼에서 환상의 콜라보를 이룬 두 사람이 돌아왔다.
여전히 툴툴거리면서도 텔리를 진심으로 챙겨주는 워싱턴과 여전히 엉뚱하고,
평범한 일에는 서툴지만, 탁월한 과학적 분석을 하는 브래드쇼.
평소에는 워싱턴 형사가, 어리버리한 텔리를 돌보지만, 정작 위급한 일이 생기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워싱턴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텔리.
두 사람의 활약이 펼쳐진다.
제러드 키튼은 6년전 자산의 딸을 살해한 죄로 워싱턴형사에게 체포되어
감옥에 같힌다.
6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날 살해된 줄로만 알았던 딸 엘리자베스 키튼이
갑자기 나타나 구조를 요청한다.
워싱턴 형사는 6년전 분명히 제러드 키튼이 살인자라는 것을 알았고,
비록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증거와 자신의 직감(키튼이 사이코패스)
으로 그를 체포했다.
그러나 죽은 줄로 알았던 딸이 발견되고, 혈액검사와DNA 검사상
그녀가 재러드의 딸 엘리자베스가 맞다는게 입증된다.
워싱턴 포 형사는 6년전 성급한 수사와 체포를 질타 받고, 설상가상으로
나타났던 엘리자베스의 행방이 묘연해지나, 이제는 그녀를 살해한 혐의
까지 받게 된다.
모든 증거는 엘리자베스가 살아있다는 것을, 포형사가 그녀를 살해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제 믿을 것은 그의 절친 틸리와 플립밖에 없다.
과연 포 형사는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가.
전작 퍼핏쇼와 비교해보면, 스릴러 적인 요소는 좀 적어졌다.
어느정도 결말이 예측가능했고, 그 과정까지 가는 서사가 다소 지루하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한 친구가 된 워싱턴형사와 틸리브래드쇼가
티키타카 하는 모습을 보면, 뭔가 흐뭇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틸리의 엉뚱함에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른다.
잔인한 사건이지만, 워싱턴형사와 틸리, 그리고 플립 .(갬블경정도
빠뜨릴 수 없다)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지켜주고 위하는 마음이
야말로 이 시리즈의 백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도대체 워싱턴형사가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까 궁금한
마음에 이틀에 걸쳐 다 읽고야 말았다.
마지막 반전과 완벽하고 꼼꼼한 서사. 어디하나 흠잡을데없는
스토리라인까지, 정말 만족스러운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