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 멍거를 가장 한국적으로 읽는 법" 이란 부제가 붙은 이책은, 1983년부터 2025년까지
주주총회에서 버핏과 멍거가 발표한 내용과 둘사이의 대담, 그리고 이를 한국의 전문가들이
해설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식이나 투자에 문외한일지라도, 워런 버핏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못들어 봤을 수도 있고)
최근 몇년사이에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한 나도 버핏이란 이름은 들어봤고(인터넷상의 밈으로도 제일 많이봄)
흔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짤!
그런데 이책을 읽다보면,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의 투자 철학, 삶의 철학, 기업과 투자자를
동반자로 여기는 그의 마인드가 돋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 그룹의 투자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장기간 함께 하는 것"이다.
버핏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 매입한 기업의 경영권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가능성 있는 기업과 경영진을 동반자로 여기고, 장기간 지원해주는 것에 그친다.
어찌보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는 이 경영철학으로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낸 것이다.
물론 그도 시행착오를 여러번 겪었고, 실패한 투자도 많이 하였다.
그러나 씨즈캔디기업을 인수하면서 위의 경영철학을 확고히 하였고, 그 이후 지금까지
그 철학이 변치 않았다.
9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고,
주제별로 나눠어져 있기는 하지만, 주주서한과 대담으로 이루어져서, 자칫 읽기가
지루할 수 있다.
뒷부분의 전문가들 해설만 읽어도 주요 내용은 충분히 숙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버핏과 멍거의 육성이 담긴, 주주서한과 대담을 같이 읽는다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철학을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 읽는데 거의 한달 가까이 걸렸는데, 한꺼번에 읽지말고
하루에 몇페이지씩 정해놓고 읽기를 추천한다.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인내심을 많이 시험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