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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송아지가
나뭇가지같은 다리를 움직여
얼른 일어서던 모습은
지금도 서프라이즈다
몸통에 비해 가는 말 다리들이
천리를 달리고 전쟁터를 감당하는
엄청난 광경도 신기하지만
그 많은 아기들이 돌 쯤이면 두 다리로 서게 되다니...
하늘이 넣어주는 치밀한 장치들이
때가 되면 작동해 일생을 버티다가
나이와 병을 못 견뎌 주저 앉는 모습은
비장하다 못 해 처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