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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가던 신부들이
마침 고갯마루에서 마주쳐
당파가 달라 한 치도 양보 못 하고
신부들이 강물에 투신 자결했단다
집안 어른들이 몰래
큼직한 돌들을 가마에 들여줘서
그 걸 안고 물에 빠져 죽었다 하니
신방에도 못 들어보고 원혼이 된 셈이다
무슨 체면과 고집이 이리 굳세어
가녀린 딸아기들을 비명에 보냈던 걸까
가슴 부풀었을 신랑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보다 더 중한 것이 그 시절에는 많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