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용돈기입장을 시작해서 꾸준히 가계부를 적었었는데, 어느 순간 손을 놓아버리다 보니 텅빈 가계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새해 시작 은행에서 달력을 구하는 것보다 가계부를 구하고자 열과 성을 다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귀찮아지면서 매년 가계부를 구입하고, 쓰기를 게을리하는 것을 반복하였습니다.
뿌미맘의 저축하는 힘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도 뿌미맘의 꾸준한 열씸과 비교되는 저의 나태함을 반성했답니다.
가계부는 현명한 소비 계획으로 가계에 보탬이 되는 형태로 이어저야하는데, 저에게 가계부는 단순 기록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가계부의 장점 중 하나는 해당 월 첫부분에 수입, 예비비, 고정비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인 항목들로 구분되어 있어 막막함을 덜어줍니다. 처음 계획할 때만 시간이 좀 할애될 뿐 대부분의 수입과 지출 현안이 비슷하기 때문에 다음달부터는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책 부록에는 월별 결산을 작성할 수 있게 했습니다. 늘 소비한 기록 만으로 끝맺음 했던 가계부였는데, 주어진 항목에 적는 행위만으로도 우리 가계의 소비 패턴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새는 돈을 막는 역할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9월부터 작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작성 중인 가계부가 있는 분들께는 그닥 유용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제 막 결심을 시작한 분들께는 정말 큰 배려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항목 구분없이 맘대로 기입할 수 있는 가계부를 선호하였지만 그 역시 기록 목적일 때 편리한 구성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이 책의 항목들은 대부분의 생활패턴과 상응되는 구성으로 되어있기에 저자의 의도대로 쉽고 편리하게 사묭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새 가계부를 받아보고 매일매일 작성하는 습관을 가져보겠다 결심하지만 사실 백프로 실천은 자신 없을 듯 싶습니다. 현금 지출일 경우 잊지 않기 위해 바로바로 작성하고, 뿌미맘님 방법처럼 일주일에 한번 몰아 쓰는 것도 부담을 덜어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체크카드 사용하는 좋은 점은 바로바로 지출 내역을 통장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종이 재질도 편안하고 넘기고 쓰기 편하여 맘에 들었답니다.
뒷부분 에필로그를 통해 가계부 습관 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열심과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배울 점이 참 많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뿌미맘의 일상에 더 궁금증이 생겨 구독하였습니다.
모으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알면서도, 요즘 오늘만 사는 것처럼 무계획 지출이 난무했는데 다시 맘 다잡고 뿌미맘 가계부 도움받아 다시금 돈모으는 재미에 빠져보겠습니다.
실용적인 가계부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