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영어 공부 때문에 몹시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제일 오랜 시간 투자했던 과목이었고, 나름 잘 따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자리 잡아야할지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런 고민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사실 지금 아이의 상황이면 영어 1등급까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래도 수업을 들어도 공부를 열심히 해도 점수가 그대로라면 지금 바로 이 책을 읽으라는 문장이 시선을 끌었다. 사실 열심히 하지는 않았기에 조금 찔리는 상황이지만 하위권도 단기간에 올라선다는 말도 있으니 어쩐지 이 책 안에는 해법이 있을것만 같았다.
영어도 논리 과목이라는 접근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단어 암기에 관련된 내용과 333법칙도 단어 공부에 있어 헤매는 아이에게 도움되는 팁이었다. 문장 분석의 방법과 감독해의 문제점을 다룬 부분도 뜨끔하였다.
아이가 하위권인지 중위권인지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기에 아이에게 유용한 방법 찾기에 집중했지만 이 책의 구성에서는 하위권, 중위권, 상위권 학습법을 구분지어 설명해 주고 있다.
갑자기 엄습하는 불안감에 나도 모르게 아이의 영어 학습방법을 가지고 장시간 잔소리를 하였다.
사실 나조차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동안 그저 학원 교육을 믿거라 맡겼던 것이었고, 나의 방법이 옳다는 확신이 없어서 참견하는 일은 하지 않았었다.
단어가 중요하다 문법이 중요하다 독해가 중요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어수선하게 영어공부 한다는 이 혼란스런 상황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였는데, 이 책을 펼쳐 보고 나서 아차 싶었다.
잔소리 대신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았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두서없는 나의 잔소리는 아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줬을텐데, 이 책은 읽다보면 조금씩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는 문장해석에 필요한 필수요소를 비롯하여 문제를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훈련 방식들이 소되고 있다. 또 실전 문제가 수록되어 나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고 점수 상승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고있다.
공부 계획을 짜는 것에서부터 서툰 아이에게는 정말 고마운 책이다.
게다가 다행이랄지 아직 고등학생이 아니기에 이제부터라도 제대로된 공부법으로 시작하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품게 된다.
아이가 바뀌어야 함을 알면서도 자꾸만 학원을 바꿀까 과외를 해볼까 인강을 들을까 환경을 바꿀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영어 공부 방법을 헤매고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