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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steve님의 서재
  • 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 김덕선 외
  • 19,800원 (10%1,100)
  • 2022-01-03
  • : 1,343

기획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동양북스의 ‘90일 밤의~’ 시리즈. 네 번째는 이탈리아 미술관이다. 좋아하는 시리즈라 서평단에 선정되지 않아도 사서 읽을 작정이었는데 그럼 서평을 안 쓰고 나 혼자 읽고 좋아했겠지. 이 책은 널리 알려야해!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덕분에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90일 밤의~’ 시리즈는 구어체로 쓰여 있어서 술술 읽히는데 담고 있는 정보량은 상당한,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다.

 

이탈리아 편에서는 크게 네 군데의 도시 –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을 다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카라바조, 티치아노, 조토 등 서로 다투어 반짝이는 별들 속에서 유독 더 밝게 빛나는 9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작품 선정에서부터 보통 일이 아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첫 번째로 다루는 도시인 로마에 위치한 바티칸 미술관에서만 90점을 꼽는 것도 힘들 것 같은데 이탈리아 전체 미술관에서 90점이라니... 작품의 완성도, 예술사에서 지니는 가치, 여행자의 접근성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꼼꼼히 골랐을 작품 들이라 이 책 한권만 들고 여행을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보면 미술관, 박물관이 아닌 성당이나 저택에서 거장의 작품을 만나게 되는 일도 많은데(예를 들면 로마의 빌라 파르네시아,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성당 등) 이 역시 놓치지 않고 소개하고 있는 점 역시 이 책의 훌륭한 점!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 작품은 기원전 로마 시대의 대리석 조각상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던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거장 조르조 모란디의 작품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거의 대부분 이탈리아 예술가의 작품이고 르네상스의 세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작품과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카라바조의 작품이 특히 많다.

 

이탈리아는 다섯 번 이상 갔을 정도로 좋아하는 국가라서 책에 나온 작품 중 대부분은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좀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아, 미리 알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내용이 책에는 가득해서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더더더 이탈리아에 가고 싶어진 게 부작용이랄까. 이번엔 사흘 만에 휘리릭 다 읽어 버렸지만 언젠가 가게 될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며, 한 작품씩 천천히 되새기며 다시 읽어야겠다.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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