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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위를 기어다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이슬람 연구는 이슬람 지역 학자들이 '자기일'처럼 해야 제대로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 캠브리지 이슬람사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조 : 몇 개의 대항목, 뻔한 분류인 의학, 물리학, 수학 등으로 나눴다. 대항목마다 짧은 글이 있다. 나머지는? 컬러도 아닌 이상한 색깔의 사진들을 한 페이지에 하나씩 죽~~ 나열했고, 거기에다 허접한 캡션 해설만 달아놨다.

정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도대체 어설픈 붉으죽죽 컬러로 사진을 인쇄해놓으면 도대체 무슨 꼴로 책이 나오겠는가? 찍다만 듯한, 싸구려 인상밖에 안 든다. 표지만 화려하다고 다가 아니란 말이다. 정말 초급자들에게 이슬람 과학사니까 한 번 읽어봐라고 추천할 수도 없을 지경이다, 사진 때문에! 당장 흑백으로 바꿔서 다시 찍길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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