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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위를 기어다니다
저자들의 생각과 달리 공짜로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책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 뭐랄까, 잘난 혹은 잘났다고 배웠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피해의식 혹은 가진 자들의 근거없는 피해의식으로 가득한 책이다. 걱정스럽다. 누군가 몸에 불을 지르고 생존권을 호소해도 '미친 새끼, 왜 죽어'라고 냉소하는 비정상적인 한국 사회에 이런 책까지 등장하다니....

창조적 소수여, 오만하지 마라. 너희들의 창조를 위해 밑에 뺑이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회적인 창조란 그림 그리기에 비유할 수 없다. 복잡하다. 현장에서 부닥쳐보면 밑바닥에서 빡빡기며 그 놈의 '아이디어' 실현하느라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모른다.
세금으로 내 돈이 마구 빠져나간다고? 가소롭다. 피땀 빠져나가는 것은 너희들의 창조적 눈에 보이지도 않는가? 창조와 사회 진보에 대한 허접하고 이기주의적인 시각으로 넘쳐나는 책이다.

난 사회주의 독재자들의 민중사관도 싫지만, 자본주의 이기주의자들의 이런 엘리트주의가 더 몸서리치게 싫다. 바로 망해버린 사회주의와 달리 자본주의 엘리트들은 나의 삶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38선, 사오정 시대에 이런 책 읽으며 자신을 자학하며 쾌감을 느끼는 얼치기들이 없었으면 한다. 잘 나가는 부자 나라, 미국의 대학생들에게나 좋을 책이다. 실제로 그렇다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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