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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memory님의 서재
  • 그대라는 젊음
  • 박영배
  • 15,300원 (10%850)
  • 2023-06-23
  • : 54
약 20여 년째 한 길을 가고 있는 나는 다양한 직업적 이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경외심을 가졌다. 한 우물을 파는 것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삶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이직은 만나는 사람, 환경, 라이프스타일의 총체적 변화를 감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직업병’이라 말하는 몸에 배인 습이란 것도 있다. 그 모든 것을 벗어두고 또 새로 입는 일에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어떤 삶의 조각들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저자는 36년간 군 복무하고 전역한 예비역 장군이자 대학교수, 국책 IT연구소 연구원, 중소기업 CEO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다양한 삶에서 깨달은 바를 ‘그대라는 젊음’에게 나누고 싶어 한다. 얼마나 나누고 싶은 삶의 지식과 지혜가 많을까!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책의 목차가 ‘군대, 군인’에 초점을 맞춘 듯 말하지만, 내용은 모든 이에게 해당된다. 군대도 결국 사회의 축소판이니 말이다.

책은 손자병법, 중용부터 보수와 진보, 자유와 평등,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등 한 사람이 쓴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의 직업적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보통 사람과 목수의 집 그린 그리는 순서에 관한 이야기, 반복을 대하는 두 가지 관점, 네 가지 갈등 유형과 대처법, 몰입에 관한 내용은 나의 일과 일상을 비춰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 한 권을 읽기 전에 저자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해본다는 점도, 관심이 가면 저자와 화가의 뒤를 캐는 나와는 달랐지만, 충분히 시도해보고 싶은 방식이었다.

특히 학교와 사회의 능력평가를 말하는 부분에서는 의미도 모른 채 문제풀이하고 암기하던 나의 학창 시절을 상기했다. 고등학교 때 껍질을 깨고 나온 후에야 나는 진짜 사는 것 같았는데, 좀 더 어릴 때 내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런 어른이 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어느 인생 선배가 삶에서 길어올린 것들을 반추하며 내 삶에 적용할 지점을 찾고플 때, 일독을 권한다.

✔️ 젊음이 사라지고서야 보석처럼 남은 내 젊음의 이해를 그대에게 전합니다. 길을 떠나서 길을 찾기보다, 길목에서 그대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반복이란 단순히 ‘자연적으로 되풀이되는 것이냐?’ 아니면 ‘어떤 틀 속에서 목적을 가지고 되풀이 되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냐?’에 따라 반복의 본직을 달리 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하네.(중략) 어떤 사람은 똑같은 일을 하면서 정체되는 반면,어떤 사람은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한다네. 이것은 반복의 본직을 어떻게 규정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일세. _89~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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