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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memory님의 서재
  • 산책하듯 가볍게
  • 정우성
  • 15,750원 (10%870)
  • 2023-12-13
  • : 1,057

이 책의 저자 정우성 님은 아마도 지극한 올빼미형이었나 보다. 새벽을 보고서야 잠들던 그는 무심결에 나섰던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유가 일상에 반가운 균열을 만들어내며 '산책하듯 가볍게' 사는 삶을 가능하게 했다고 고백한다.

누군가의 엄청난 성취에 압도되어 미리 좌절하지 말 것, 오늘의 시간들을 내일의 내가 본으로 삼을만한 작은 시도로 채워보자는 것, 사소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부터 가꿔보자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산책에 대해 잠시나마 사유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산책은 미리 계획하지 않아도 가능하고, 혼자서 마음 내킬 때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으며 돈도 들지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 '궁극의 여가'다. 사는 것도 산책처럼!

세월이 흐르며 깨달은 점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우리 의도와 계획보다 우연에 의해 이끌려 왔다는 점이다. 그것들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균열이었을 뿐이지만, 어느새 우리 삶에 큰 차이와 변화를 만들어낸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돌아보면 모두가 의미 있는 성장의 기회인 것이다.

사람과 풍경, 시시각각 변하는 내 마음을 마주하게 되는 산책을 통해 일상에 작은 균열을 내고 그 균열이 변화를 몰고 오듯, 방향도 모른 채 달려가는 삶에 이 책을 통해 작은 균열을 내보는 건 어떨까?

천천히 단단하게 자기만의 길을 걷기에 어쩐지 불안하여 '확신과 응원'이 필요한 사람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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