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선호하는 딸아이 취향에 맞는 그림책을 자주읽다보니,
붓자국 하나하나 힘있게 느껴지는 <나의 동네>는 너무나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느 여름날, 훅 불어오는 바람에서 어릴 적 살던 동네의 친구를 떠올려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의 동네> 일러스트에서는 여름 공기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작가가 보낸 소중한 편지를 받아들고 그림 속 우체부는 옛 동네 친구의 집을 찾아갑니다.
작가가 쓴 편지의 내용을 함께 읽으며 우체부를 따라가다보면..

어린 시절 내가 살았던 동네,
나의 유년 시절이 떠오릅니다.
<나의 동네> 속 풀이 무성한 옛 동네는 내가 어릴 적 살았던 동네와 많이도 닮았습니다.

아. 그립다.
이제는 얼굴도 이름도 가물가물한 친구들..
하지만 작가는 말합니다.
시간이 좀 흐르긴 했지만
우리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 거야..
아련한 기억에 뭉클해지네요.
어린 시절의 그 동네는 지나간 세월만큼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시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더욱 그리움이 커지네요.
함께 <나의 동네를> 읽었던 일곱살 딸아이보다,
엄마의 감성을 더 자극하는 그리움 가득한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