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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님의 서재

이 소설처럼 정말 뜻밖의 인물이 범인인 소설은 그다지 흔치 않다.

의심은 커녕 아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인물이니 말이다.

그동안 숱한 추리 소설들을 읽어서 범인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작품은 정말 거의 20년 전에 보았음에도 범인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추리 소설 중의 수작이라 10년 전쯤에는 모 방송사에서 드라마로 방송하기까지 했다.

트릭 자체가 복잡하다거나 치밀하지는 않다. 범인에 대해 레인이 설명하고 있듯이

범죄 자체는 단순하지만, 예상 밖의 인물이란 점에서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이 소설을 읽고 있다 보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이 겹쳐진다.

둘 다 읽어보신 분이라면 그 유사성을 이미 알고 계실 것이다.

비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에서부터 마지막 범인의 운명까지도..

 

가장 소름돋았던 부분이 두 번 있었는데, 가족 내 살인이란 점에서 너무 잔인하단 것과

(밤중에 살인하기 위해 살금살금 걸어다닌다는 것을 상상하니 정말 싫을 정도로 소름이..)

한 번, 두 번 범죄를 저지를수록(연쇄살인은 아니지만 말이다) 대담해지고

두려움을 잃게 되어 자신이 어떤 짓을 하게 되는지 모르게 되는 범인의 행동을

보게 된 것이다. 이것을 눈치챈 레인도 슬퍼하게 되고..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고,

이미 읽어본 지 오래된 분이라면 다시 한 번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다.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또다른 느낌이며, 좀 더 주의깊게 소설을 볼 수 있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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