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쯤 불의 잔까지 몰아 읽었다가 불사조기사단 나오자마자 읽었다. 그러나 불행히 워낙에 4편까지 등장인물도 많고 스토리도 복잡해서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까지 기다리다가 1편부터 차근차근히 읽고 마침내 읽게 된 불사조 기사단... 불의잔까지는 두 번 읽는 거라 상세한 내용은 기억 안 나도 대략적 줄거리는 읽으면서 기억났기 때문에 긴장감은 좀 떨어졌다. 그렇다고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다. 다시 봐도 진짜 이렇게 재미있게 쓰다니 감탄했다.
유일하게 이번 편은 5권이나 되어 신났다. 5권 읽는 데 만 하루하고도 반나절 걸린 듯 하다. 책 덮고 자려면 그 다음이 너무 궁금하고 마침 주말이기도 해서 내친 김에 5권까지 전부 읽었다. 줄거리를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까 내가 느낀 점 위주로 써야겠다.
해리 포터는 악몽을 꾼다. 어제 새벽 3시까지 다 읽고 나서 아침에 깬 나도 악몽 같았다. 불의 잔에서 나온 살인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너무나 충격적인 한 인물의 죽음. 해리가 느끼는 그 감정이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믿어지지 않고 안타까운 느낌이 말이다.... 5권 내내 못된 엄모 여사나 말포이 일당의 얄미운 짓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다가 막판에 발생한 죽음.... 해리를 왜 이렇게 못 살게 구시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