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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님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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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2007/12/30 21:10

바람이 불고, 사랑이 떠오를 때가 있다. 바람이 기억을 가져다 주지 않아도 사랑은 내 한 켠에 있는데, 살을 에는 바람은 네 속에 아직 그 사람이 있는 거 맞지, 라며 후벼 팔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아 사랑이 내 뼈 속에 있을지 모른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람이 불어 눈물이 나는 것은 바람때문이 아니라 내 뼈가 녹아서 눈물로 나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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