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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님의 서재
  •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
  • 아오사키 유고 외
  • 16,650원 (10%920)
  • 2026-03-25
  • : 21,045
한 작가를 위해 일곱 명의 작가가 헌정 소설을 쓰다니.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대체 어떤 거장이길래 이런 기획이 가능했을까? 호기심으로 집어 든 이 책은 앤솔러지에 대한 내 편견을 기분 좋게 깨버렸다. 첫 편부터 ”아, 좋다!“ 탄성이 나오더니,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엔 그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 끈, 밧줄, 로프
사망한 여자의 몸에 남은 흔적. 사건 해결 후 제목과 맞물리는 마지막 비유가 머리를 강하게 때린다.

👩🏻‍🎓 클로즈드 클로즈
교복 도난 사건 뒤에 숨겨진 애증. 사춘기 소녀들과 중년 남성 콤비가 만나는 장면이 묘하게 정겹고 감동적이다.

👻 히무라 히데오에게 바치는 괴담
괴담조차 논리로 격파하는 히무라와 아리스 콤비. 하지만 결코 풀리지 않는 마지막 괴담의 여운이 길다.

🪞블랙 미러
가장 박진감 넘쳤던 단편. 알리바이에 이용당했다는 설정과 이동 경로를 추리하는 치밀함에 머리는 조금 아팠지만(ㅋㅋ) 몰입감은 최고였다.

🖋️ 아리스가와 아리스 안티의 수수께끼
사촌의 귀여운(?) 비밀에 웃음이 터졌다. 이런 사소한 것조차 추리의 영역이 될 수 있다니, 추리 소설의 세계는 참 넓다.

🪷 행각승 지장 스님의 낭패
과거 단골 술집의 추억과 다시 마주한 비디오 가게 주인. 아련한 향수가 느껴지는 작품이자 여러 트릭들의 향연.

🫆시체의 실루엣은 말한다
여자친구가 꾸며놓은 범죄 현장과 다잉 메시지. 추리 소설에 진심인 사람들의 에너지가 흥미진진하다. 근데 마지막 의미는 뭘까?

여기 실린 모든 이야기 전부 아리스가와의 세계관을 모르고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그가 창조한 인물과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이게 베스트다!“ 싶은데, 다음 편을 읽으면 또 생각이 바뀔 정도로 거를 타선이 없는 완벽한 앤솔러지였다. 마치 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대결을 직관한 기분.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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