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손가락 걸고, <퍼즐 바디>
h0mepr0tector 2026/01/11 13:09
h0mepr0tector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퍼즐 바디
- 김청귤
- 13,500원 (10%↓
750) - 2025-12-25
: 2,060
신체 일부분을 분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침대에 몸을 편히 누인 채 동생을 부르지 않고도 손을 띡 떼어 불을 끄고, 멀리 있는 핸드폰을 가져올 수 있다면?
더 나아가 내가 보기 싫어하고 없애버리고 싶던 신체를 떼어낼 수 있다면? 돈 주고 수술로라도 제거하려던 신체를 아무 고통 없이 눈 앞에서 치워버릴 수 있다니 이건 그야말로 개이득 아닌가?
그렇다면 그 신체 일부분을 돈 주고 산다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이건 또 어떨까. 돈 주고 없애려던 신체를 오히려 돈 주고 사간다고?
그런데 과연 이게 정말 좋기만한 일인 것일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록색 빛을 맞고 신체 일부분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된 사람들. 기이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거대한 자본에 휩싸이고 휘둘리며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그 사람들의 우정과 사랑, 가족애 속 피어나는 미스터리와 연대의 이야기.
지금의 기술로는 내 몸을 붙였다 뗐다 할 순 없어도 이미 동물들을 대상으로 인간에게 사용할 장기를 배양하는 연구들에 대해 전부터 익히 들어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떤 기술이든 자본의 힘에 기대지 않을 수 없고, 자본에 휘둘리는 기술이 낳을 개인의 비극과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작가는 사랑을 얘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주체할 수 없는 심장 박동. 그 박동만으로도 성공하는 복수의 결말을 보고 있자면 쾌감에 몸서리가 쳐진다.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