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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님의 서재
  • 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 정명섭 외
  • 15,300원 (10%850)
  • 2025-12-15
  • : 420
서울에서 자취한 지 벌써 7-8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내가 서울에서 산다고 말하기가 어색하다. 서울을 좀 이해해보려 읽어본 이 책은 화려해보이는 도시의 모습 속 감추어진 어두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네 명의 작가가 바라본 서울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 담긴 앤솔러지. 내가 몰랐던, 또는 알고 있었으나 생각하지 못했던 서울의 모습을 읽으며 흥미로웠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역시, 서울은 알 수 없는 도시•••’

⊹사라진 소년_정명섭
실미도 부대 생존자들이 총살 당했던 곳을 찾아 개웅산에 올라갔던 네 명의 소년 중 한 명이 돌아오지 못한 채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동네에 남아있던 그 중 한 명에게 배달된 편지. “나 좀 데리러 와 줘.”
⇀ 내용이 예상되긴 했지만 역시 사람이 무섭고 돈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각박해진 서울의 모습이 느껴지는 소설.

⊹선량은 왜?_최하나
죽일만해서 죽였다고 말하는 선량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소설. 고즈넉한 동네로 이사와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던 그녀는 왜 살인자가 되었을까.
⇀ 동네 재개발 문제 속 개념 없고 이기적인 사람들 천지삐까리 ㅠㅠ 선량의 감정과 서사가 천천히 빌드업 되면서 ‘나같아도 죽였다’란 생각이 드는 순간 섬찟했다.

⊹천사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죽는다_김아직
연극 초연을 앞둔 새벽, 주인공 샹지가 마로니에 공원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심장마비로 사건을 종결하려 하던 찰나, 뭔가 수상쩍다. 공원의 노숙자와 가출 청소년, 경찰의 합동수사(?)
⇀ 제일 추리소설 같아 재밌었던 파트! 뭔가 이 인물들이 같이 나온 다른 소설이 있는 것 같은데 모르고 봐도 전혀 문제는 없다.

⊹(신촌에서) 사라진 여인_콜린마샬
서울에 산 지 어언 십년이 지난 미국인. 어느 날 호프집에서 만난 ‘지혜’라는 여자와 친밀해지려던 찰나 그녀가 잠수를 타버린다. 지혜를 찾기 위해 신촌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녀를 ‘안다’고 말하는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 지혜를 찾으러 다니는 동기가 좀 납득이 안되긴 했으나...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서울의 모습과 그 변천사를 보는 것이 꽤 흥미로웠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서울을 알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간다.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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