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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님의 서재
  • 꿈 전달
  • 우사미 마코토
  • 16,200원 (10%900)
  • 2025-11-14
  • : 3,090
현실과 비현실, 꿈과 의식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그 접면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소설. ‘에이, 현실에 있을리 없잖아’ 라고 하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면 그 틈새가 마치 내 앞에 당도한 듯, 마음에 공포가 심어진다.

일상의 기이한 순간을 붙잡아 우리에게 전달하는
11편의 단편이 담긴 우사미 마코토의 「꿈 전달」이다.

모든 편이 다 기이했지만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몇 편만 꼽자면…

❝ 왜 지금껏 깨닫지 못했을까.
내 운명은 여기 있을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 ❞
-침하교를 건너자 中

❝ 어두운 마음은 전해진다.
죽은 자에게서 산 자에게, 그리고 사람에게서 사람에게.
파장이 맞는 인간의 마음을 조금씩 잠식해 간다. ❞
-사랑은 구분할 수 없다 中

❝ 망상은 한 번 심어지는 순간 공포로 변해
인간을 죽음으로 내몬다. ❞
-난태생 中 <최고!!

❝ 역시 요시타카의 기이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
-호족 中

책을 읽고 나면 역시 세상에 나만 아는 비밀 같은 건 없구나,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당연히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겠지만 각 편마다 뭔가 머리를 딩~ 울리는 요소들이 하나씩 심겨져 있다고나 할까.

가장 놀라웠던 건 단편들임에도 불구하고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이 세계에 푹 잠기고 있었다는 것. 각 편마다 몰입감이 확실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 배경에 내가 동화되어 비가 내리면 내리는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물 속이면 먹먹한 기분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인물의 심리에 동화되는 날 발견했다. 몸의 감각이 선명해지는 느낌. 책을 다 읽었음에도 이 책이 300페이지가 넘어간다는 것이 낯설었다. 내가 300페이지나 읽었다고? 체감은 그게 아니었거든…

일상을 뒤흔드는 11편의 기묘한 이야기들
추워지는 날씨, 서늘해지는 감각이 배로 느껴진다.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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