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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파덕 2022/11/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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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 스티븐 킹
- 13,320원 (10%↓
740) - 2022-11-09
: 1,020
#스포주의
내가 그들을 보면 그들도 눈치를 챈다. 늘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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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황금가지출판사 로부터
#스티븐킹 의 #신작 #나중에 를 읽을 수 있었다.
간만에 당첨된 #서평이벤트 에 신이 나 읽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읽는 속도가 이전만 못하다 보니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게 된다 :)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가 없었단 건 아니다.
오히려 '역시 스티븐킹' 이라고 할 정도의 필력이었고
이아저씨는 늙지도 않으시는건지 여전한 흡입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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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티븐 킹'의 신작이라는 이야기만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생각하고, 손에 땀을쥐고 읽게되는건가 했는데 사실 앞선 작품들만큼 그리 무섭거나 기괴하진 않다.
오히려 장르상으로만 보면 청춘성장물스러운 느낌.
근데 이런 독자들의 생각을 읽은건지,
서론에서도 그랬지만, 작가님은 170 페이지쯤 (작품이 340페이지 남짓 되니 딱 절반무렵이다!)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말했듯이, 이건 공포물이다.' 라며 장르의 정체성을 상기시켜주셨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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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유령을 보는 아이인 제이미의 시각에서 진행된다. 사실 이게 책이라 그렇지, 영화로 나온다면 그 영상미를 얼마나 꾸려가느냐에 따라 공포의 정도가 달라질 법한 책이다.
아이의 필력으로 담는 유령보다는 아이의 시각에서 보는 유령의 모습이 훨씬 무섭게 다가올테니까.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들.
아이가 유령을 보고, 그걸로 무언가를 해결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작가는 스티븐킹이 아닌가,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뒤통수 후려치기를 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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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책들의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가장 무서운건 역시 '사람'이다.
암만 유령이 죽은 당시의 모습을 지니고 있고, 악령으로 변화하며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치는 통수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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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티븐킹의 대표 호러작인 'IT'이나 '샤이닝'처럼 진짜 털끝이 설 만큼의 공포물은 아니다. 공포를 기대하고 책을 열지는 않길 바란다.
하지만 스티븐킹의 훌륭한 이야기실력과, 책을 보고있음에도 영화를 느끼는 것 같은 완성된 허구의 세계를 느끼고 싶다면 강력히 고개를 끄덕이며 추천할 만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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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나중에' 인 것은, 아이였던 제이미가 경험한걸 청년의 제이미가 쓰고, 성년이 된 제이미가 탈고했기 때문에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과 같이 '나중에'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울림이 주는 느낌을 왠지 알듯 말듯 하지만, '나중에' 한 번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 또 새로운 느낌을 느낄 것 같으니, 그때의 즐거움으로 미뤄두어야겠다.
#서평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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