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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별님의 서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제 - The Grotesque Mansion, 2021

  감독 - 조바른

  출연 – 성준, 김홍파, 김보라, 박소진

 

 

 

 

  얼마 전에 봤던 영화 ‘괴기맨숀’의 드라마판이다. 총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는데, 그중에 여섯 개는 이미 극장판에서 본 것들이다. 새로 들어간 에피소드는 두 개뿐이다. 다른 여섯 개는 극장판과 그리 매우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 에피소드인 ‘Room 907’에서 결말 부분에 한 장면이 더 추가된 것 같은 그런 느낌 같은 느낌뿐. 음, 미리 알았다면 네이버에서 전체 다운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새로 추가된 에피소드는 ‘Room 408’과 ‘Room 1014’이다.

 

  408호의 주인공은 고등학생인 서현이다. 서현은 첫 번째 에피소드인 504호 이야기에서, 문을 두드리고 시끄럽게 구는 작가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할 때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907호의 주인공과 같은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서현은 성적 때문에 어머니에게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전교 4등을 했지만, 엄마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결국, 엄마가 약국에서 몰래 빼돌린 약물까지 먹으면서 공부하던 중, 서현은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는데…….

 

  1014호의 주인공은 음악을 하는 윤섭이다. 그런 그에게는 발레를 전공한 여자친구 지현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자취를 감추고, 윤섭은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귄다. 새로 만든 곡을 아는 형에게 들려주자, 그는 지현에 관한 곡이 아니냐며 윤섭의 무신경함을 비난한다. 그러던 중, 윤섭에게 지현으로부터 이상한 문자가 오기 시작한다. 바로 그의 옆에서 찍은 듯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사진들이었는데…….

 

  아, 영화판과 제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에피소드마다 오프닝과 엔딩이 있다는 것이다. 본편보다 오프닝이 더 음산하고 암울하며 뭔가 있어 보였다. 내용이 오프닝만큼만 오싹했으면 더 좋았을지도…….

 

  각각의 설정이 어디선가 본 것 같았지만, 나름의 개성을 잘 살려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단편집이 이 정도면 뭐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극장판과 드라마판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호러 영화나 드라마는 자세한 정보 검색을 하지 않는다. 전에 그러다가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스포일러를 당한 적이 몇 번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만 찾아보는 편이다. 그래서 극장판과 드라마판 둘 중에 어떤 것이 먼저 나왔는지 잘 모르지만, 서로 이어지는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다. 드라마가 끝나면 영화로 만들어서 마무리한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그런 게 아니었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아니면 드라마 에피소드를 좀 더 많이 만들었어도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냥 편하게 저녁 시간에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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