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는 국사당에서 요괴어사대의 창단을 알렸고 벼리와 백원, 광탈, 무령은 무릎을 꿇고 주군의 말을 혼에 새겨 넣듯 귀를 기울였다.
"달이 이 땅 곳곳에 스며 있는 모든 물을 비추듯, 과인은이 땅에 살았던 모든 백성을 돌보고자 한다. 산 자와 죽은자뿐 아니라 그 사이를 떠도는 이들도 예외일 수 없다. 하여,
너희는 요사스럽고 괴이한 일을 살피는 어사가 되어 원한의굴레에 빠진 이들을 구하라
**만천명월주인옹(川明月主人) 달이 만 가지 물을 그 형태에 따라 비추듯, 백성을 각자 생김새와 재주에 맞게 대하는 것이 진정한 군주라는정조의 정치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