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의 업적을 그래픽 노블로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업적들을 남겼는지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더불어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의 오판과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나 옥스퍼드 재학 때 보여 줬던 자기 중심적이고 남을 무시하는 (회색인?) 모습에서 가족과 동료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더 나아가 대중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딸의 학비를 위해 책(대중서)을 쓰기 시작했지만 결국엔 대중을 사랑하고, 대중이 과학을 쉽게 이해하기 바라며 책을 고쳐나간다. 강연도 마찬가지다. 때론 무례한 질문들, 반복되는 자질구레한 질문도 성의 것 답변해준다.
자신의 우주론, 시공간과 블랙홀에 관련된 이론들을 수정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듯이 자기 중심적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북펀드에 참여해서 1쇄본을 받아 보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22p 상단에 호킹이 하는 말이 말풍선 밖까지 벗어나 있다.
208p부터 대화로 인쇄된 글씨가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여기 뿐만 아니라 책을 읽다보면 왜 글씨체를 기울이고 회색으로 바꾸는 부분들이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가독성만 떨어뜨린다.
(이래서 나는 1쇄본을 잘 사지 않는다. 메리트 보단 오류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