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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테일 경제학
  • 크리스 앤더슨
  • 17,550원 (10%970)
  • 2006-11-15
  • : 1,763

이제라도 이 기회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경제경영분야의 베스트셀러를 접할 때마다 내용을 이해하고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늘 그 적용의 한계와 실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지식이 정말 많이 요구되기에 별 수 없이 새로운 책에 기웃거리게 된다. 그러다보니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또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롱테일 경제학'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구매했기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2006년에 나온 책을 이제야 읽었으니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하지만 그만한 시차가 있기에 이 책이 말한 것들이 정말 그런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면서 읽게 되었다. 읽고 난 후 서평의 결론은 "이제라도 '롱테일'의 시대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 기회를 어떻게 나의 것으로 살릴 것인가?"라는데 모아졌다.

 

책의 내용은 경이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었다. 블록버스터와 히트상품이 회자되고 누구나 그것을 꿈꾸는 현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한 쪽의 세계에 '롱테일'이라는 더 크고 풍요롭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무한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책의 제목답게 이미 롱테일은 많은 경영적 사례로 증명이 되었고,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거대한 경제현상으로 지금도 확장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경제학이 자원의 희소성에 따른 선택을 기반으로 태동하고 발전된 사실에 대하여 이론적이고 실제적인 반론을 제기하며 21세기형 경제학으로서 당당한 등장을 알린 것이 주목할 만하다. 책은 '롱테일 경제학'이라 부르기에 합당한 제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비용의 절감은 물론 구매와 사용에 따른 비용의 절감(무료에 가까운 많은 성공사례)을 통해 재화의 흐름도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다.

 

'롱테일 경제학'이 가져온 커다란 충격 몇 가지만 소개한다. 기존의 매장에 근거한 소매환경이 가지는 물리적인 한계를 '롱테일'은 멋지게 극복했다. 또 블록버스터 지향의 대중문화에서 매스미디어가 가지는 구조적인 제약요인들 즉 제한된 시간과 채널, 고비용구조 등의 요소들을 근간부터 흔들어버린 '롱테일'의 효과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로 인해 '롱테일'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고 그에 따라 이에 적응한 수많은 생산자들과 새 흐름을 만든 보이지 않는 유행선도자들을 양산했다. 눈에 띄지 않았던 틈새시장들과 긴 꼬리로 표현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드러나지 않았던 수요자들, 아직도 동기가 자극되지 않은 더욱 많은 잠재적인 수요자들의 시장과 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책에서 다룬 많은 기업들은 이것을 간파해서 시대의 기린아로 우뚝 섰다. 구글이 대표적인 예이고 아마존이 그러한 좋은 사례 중 하나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끝없는 시장기회가 펼쳐지고 있는 것과 지난 시절에 어쩔 수 없이 무시될 수밖에 없었던 잘려나간 꼬리의 절대다수가 수면 위로 등장한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대응한 기업들의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롱테일'의 역사를 반추하면서 거대 소매유통기업 시어즈의 카탈로그 통신판매로부터 시작하여 분산된 작은 수요들을 자연스럽게 통합해서 없는 것이 없었던 슈퍼마켓의 경험을 기억해냈다. 수신자부담전화에 열광했던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사례도 언급했다. 작은 비용의 절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었었는지. 반면에 급격한 도시화와 자동차의 보급, 매스 미디어와 광고산업의 발달로 초기 형태의 '롱테일'은 주춤하고 히트상품의 시대로 접어드는 과정을 잘 설명한다. 이로 인해 야기된 기형적인 문화의 단면을 비판하기도 한다. 물론 장소와 시간, 화면이라는 제한적인 요소 안에서 나름대로 효율성을 추구한 거대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짧으면서 심도 있게 다루기도 하지만 '롱테일'의 시각으로 볼 때는 마치 승자독식의 괴물같은 메카니즘을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시대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성능이 탁월한 PC의 등장과 인터넷이 결합된 정보통신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사회의 변혁을 태동하고 있었다. 즉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무한공간을 통해 언제든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많은 것들 가운데 원하는 것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검색 데이터의 활용, 다양한 분류와 필터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거의 비용이 수반되지 않게 말이다. 이것이 '롱테일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요체가 된다.

 

'롱테일' 전략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재고비용을 없앨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디지털 제품은 100% 가능함을 사례로 증명하기도 한다. 어디나 틈새는 있고 그 틈새가 이제는 거대한 시장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상품마다 다른 유통방식을 전개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비용이 거의 안 들기 때문이다. 몇몇 히트상품이 모두에게 적합한 것이 아니기에 모든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통비용이 안 들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는 무료가 주는 힘이 매우 크다고 강조하며, 무료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또 하나의 폭발적인 변환점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글을 맺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도 컸고 반성도 많이 하고 또 희망의 싹도 키웠다. 벌써 '롱테일' 시대를 선점해서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 된 사례를 보았기 때문이고, 반면에 국내의 경제 환경은 아직 '롱테일'의 시장 규모가 크게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가 있다고 본다. 또 아직 수많은 사람들의 매우 다양한 욕구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것은 캐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했기에 서평을 하게 된 것이다. '정말 좋은 책은 나만 알아야 된다'는 것은 롱테일의 생각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책을 통해서 지금의 '롱테일' 시대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개인과 기업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개인의 관심과 취향과 선호하는 것들은 마음껏 저렴하고 편리하게 향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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