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으면 하루에 한 번씩 착한 일을 하라는 말인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타희력’ 즉 남을 기쁘게 하는 능력이 어떻게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평소에도 귀인을 만나려고 하기보다 남에게 귀인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살아왔기에 뭔가 공감할 수 있을만한 내용이 많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진정한 타희력이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평소에 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내가 누군가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선한 마음을 나누면, 꼭 내가 그 사람으로부터 훗날 그것을 되돌려 받진 않더라도 누군가로부터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도움과 선한마음을 받을수 있을거라 믿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내 삶에선 실제로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을 위해서 한다고 믿는 일도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일때가 많다. 뭔가를 대가로 바라며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마음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남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배려는 하는 것이 진정한 타희력이지, 절대로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뭔가 자신을 희생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타희력을 베풀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기쁘게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위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남도 배려하고 기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공감을 크게 하는 부분이다. 내 지인중에는 남을 기쁘게 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은 남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방식의 도움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기에 맞는 방법을 고집하며 남을 위한다고 위하는데 오히려 그 방식이 사람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지치게 만든다. 게다가 상대가 자신이 베푼만큼 돌려준다고 느끼지 않을때는 서슴없이 실망감이나 배신감 등을 토로하며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진정한 타희력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진정한 의미에서의 타희력에 대해 설명하고, 그런 타희력을 키우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 책은 단순히 타희력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성장의 단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는데 나는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저자에 의하면 사람의 성장에는 다섯단계가 있는데, 무력단계, 유력단계, 성공단계, 강운단계, 그리고 천운단계가 있다.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살펴보고,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타희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필요한 다른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게끔 조언을 해준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부분이 있는데, ‘재주는 많지만 가난한 사람, 영웅 흉내를 내며 궁상을 떠는 사람’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그저 그런 자신의 모습에 도취해서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소위 비극의 주인공 역할을 즐기는 것이다. 그런 종류의 영웅 놀이로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성공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진심으로 성공해서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지금 즉시 그런 놀이는 그만두자. 하지만 언제라도 간단히 그만둘 수 있는 일인데도 대부분 좀처럼 그만두질 못한다. 그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비극의 주인공 흉내를 내는 놀이가 재미있는 것이다. 세상은 그런 사람에게 ‘궁상을 떤다’고 말한다.] (pg.136)
나는 마치 이 이야기가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내 재주만 신뢰하고 정작 내 능력을 가지고 더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성찰을 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는 반성을 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은 멋지지만 헛된 노력으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한 곳에 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서 뭔가를 이뤄야 성공의 단계에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얻었다.
이 책은 남을 배려함으로써 어떻게 그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성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곳에 다다를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남을 사랑하라. 성경에도 나와있는 말씀이다. 어찌보면 인간관계에 있어 이것이 진리인데, 사람들은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좋은사람 착한사람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으면서 지혜롭게 남을 이롭게 하고 그로 더불어 자신도 이롭게 하는 방법을 이 책에선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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