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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 우에다 아쓰오 감수
  • 15,300원 (10%850)
  • 2013-01-28
  • : 261

‘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말 그대로 피터 드러커가 남긴 말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의 16권의 저서 중 우리가 실생활에 적용할만한 지침들만 모아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을 학문으로 만든 경영학의 아버지이지만, 나는 그를 철학자 혹은 전략가라고 부르고 싶다. 철학자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는 그가 인간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고, 전략가라 부르고 싶은 이유는 그가 늘 어떻게 하면 큰 숲을 봄과 동시에 나무 하나하나를 볼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것을 시스템화 해서 생각하는 재주가 있는듯하다. 늘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점검해서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는 능력. 어쩌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나라는 사람과 삶 자체를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가 일지 모른다.

 

아무리 위대한 책일지라도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이 나에게 깨닫게 해준 몇 가지의 충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요새 하는 일의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몸도 마음도 분주하고 늘 내가 이렇게 바쁜 것이 잘하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피터 드러커는 그런 내게 ‘가장 중요한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고 말한다. [성과를 올리려면 성과의 형태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자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어떤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며 시간을 얼마나 투입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 지점이 모호한 상태에서 무조건 차를 몰고 가면 연료만 낭비할 뿐이다. 또한 목표는 하나만 정해야 한다. 두 가지 이상 복수의 성과를 노리면 일하는 도중에 혼란에 빠지기 쉽고 자원도 분산되어 쓸데없이 시간만 더 걸린다. 여기저기 손을 대면 모두 어중간한 상태로 끝나기 십상이다.] (pg. 226-7)

그는 덧붙여 역사 속에 유일하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성과를 올렸던 모차르트 이야기를 하며, 목표 지점을 결정하고 결정한 후에는 한눈팔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라고 말한다. 그동안 주위 사람들로부터 열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고 뛰지 말고 한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온 힘을 집중하라는 충고를 들어왔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긴 쉽지 않았다. 나는 그 이유가 단순히 내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집중은 용기이다’라는 말로 충격 속에 빠뜨렸다. 드러커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는 과감하게 나머지를 버리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버리는 것도 맡기는 것도 어느 것 하나 내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버리자니 아깝고 맡기자니 불안한데, 그렇기에 집중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나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또한 고역이다. 드러커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까지 알려준다. 그는 우선순위를 정할 때 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라고 충고한다. 또한 무난하고 달성하기 쉬운 목표 보다는 변혁을 가져오는 것을 택하라 말한다. 그는 계속해서 ‘시간’과 같이 한정되어 있는 자원에 대해 설명하고, 그런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분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의사결정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도 시간이 필요하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양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진다. 즉 시간이 성과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pg. 261)

확보된 시간을 배분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다양한 성과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시간 사용법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분석해서 효율적인 배분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드러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이 도전을 즐기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목표 달성을 ‘쾌감’으로 느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인간은 목표 달성을 좋아하는 동물임에 틀림없다.] (pg. 345) 그는 이런 마음속 메커니즘을 잘 이용해서 자신의 성장을 촉진하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늘 고민하는 궁극적인 질문은 아마도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일 것이다. 목표를 세우는 법도 알았고 도달하는 법도 배웠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건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위한 목표고 방법이냐는 것이다. 자신만의 성공에 대한 정의와 가치관이 바로 세워지지 않으면 이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드러커는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언가에 공헌하고, 의미 있는 실천을 하며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것.’ 단순히 자아실현 뿐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으며 사회에 공헌하는 것. 내가 늘 생각해오던 성공의 정의와 비슷한 것 같아 안심이다. 나는 성공이 ‘내가 행복하고, 내가 몸담은 분야에 공헌하고, 나아가 내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늘 호기심이 넘치고 배우고 싶은 게 많은 사람으로 늙는 것, 죽는 그 순간까지 더 이루지 못해 안타까운 일을 가지는 것. 그것이 내가 꿈꾸는 성공한 삶이다. 그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정의가 다 똑같은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드러커와 나는 생각에 있어 공통분모가 큰 것 같아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피터 드러커라는 스승에게 배우는 통찰력으로 자신이 꿈꾸는 진정한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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