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weceo님의 서재
  • 나 자신과의 대화
  • 넬슨 만델라
  • 22,500원 (10%1,250)
  • 2013-01-07
  • : 566

책의 겉표지에 있는 그의 얼굴에서 그동안 겪었을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눈빛에서는 모든 것을 품을 듯한 자비로움이 느껴지는 듯하나 그 뒤에는 그동안 겪어온 억압에 대한 슬픔이 묻어나오는 것만 같다. 까만 피부에서 느껴지는 낯섦. 이렇게 얼굴에서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밀려오기에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다들 알다시피 아프리카는 오랜 역사동안 고통 받아온 대륙이다. 아프리카라는 단어를 들으면 메말라서 갈라지는 땅과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이 떠오른다. 서구의 침략과 수탈, 그리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한 인종차별까지…….그중에서도 백인들의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겪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그 곳에서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쳐 싸워온 한 사람. 바로 넬슨 만델라이다.

‘나 자신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첫 번째 부분은 만델라의 그의 주변 이야기들, 두 번째는 수감되기 전 활동,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그의 고민들과 투쟁의 조각조각이 담겨있다. 흐름이 뚜렷하지 않아 각 상황을 짐작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지만, 27년 6개월간 감옥에서 쓴 편지와 녹음된 대화내용, 기록물, 원고들로 이루어져있어 그 어느 책보다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의 소소한 이야기들부터 피눈물 나는 투쟁의 이야기들은 넬슨 만델라라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남아프리카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만델라는 1918년 7월 18일 태어났다. 그의 원래 이름은 롤리랄라. 넬슨 제독과 같은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선생님이 지어준 넬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지만, 여전히 극심한 인종차별을 겪게되고 인권을 위해 싸워야겠다 마음 먹는다. 원래 만델라는 평화를 통한 투쟁을 선호했지만 어느 순간 그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라도 흑인의 인권을 되찾겠노라 다짐하게 된다.

그는 투쟁활동으로 인해 수차례 금지령을 받고 결국엔 무려 27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간동안 수감생활을 하게된다. 1990년 금지령이 풀리고 복역이 결정되었을 때 그는 남아프리카 최고의 지도자로 명성을 쌓고 있었고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남아프리카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만델라가 다른 이들의 권리를 위해 자신의 평생을 바쳐 싸웠고 그 점에서 그는 위대한 사람이라 칭송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자서전을 읽으며 마음 아팠던 부분은, 그런 투쟁을 위해 그 자신은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에 관한 부분이다. 특히, 이런 대의를 위해 피할 수 없었던 가족 간의 불화 역시 안타까움을 일으켰다.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권리를 빼앗기고 억압당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그런 대의를 위해 무엇을 희생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프리카의 민족투쟁가이자 위대한 지도자 넬슨 만델라. 인간의 존엄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만델라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다.

 

www.weceo.org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