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한 편 씩 시를 업로드할 때마다 지켜보던 작가님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새해 첫날에 읽었는데, 좋은 책으로 새해를 열게 되어 기쁘다. 작가님의 10대와 20대가 담긴 시들을 읽으며 나도 조심스럽게 새벽을 향해 나아가는 감정을 따라가 보았다. 작가님의 시는 따뜻하게 여러 감정을 끌어 안는다. 먀낭 슬픈 것도 무작정 다정한 것도 아니다. 마시기 딱 좋은 온도로 담담히 이야기한다.
가장 좋았던 시는 29페이지의 '한낮의 그림자'.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두 번은 읽어보길 바란다. 처음 읽을 때는 '나'가 되어 '너'를 떠올리고, 두 번째에는 '너'가 되어 '나'를 찾아보면 좋겠다.
좋은 작가님과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
해가 정수리를 밝고 선 한낮
내 신발 밑창에 붙은 너의 그림자
흐리고 닳지 않는 사랑-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