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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님의 서재

일본에 대한 책은 많다. 가벼운 소일거리로부터 몇줄 읽기가 무거운 책까지 무엇을 골라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정확히 말하면 수박겉핥기로 더이상 일본에 대해서 떠드는 책들은 보고싶지 않고, 일본의 한쪽만을 붙들고 늘어지는 어려운 책도 정말 힘들다.

그런데 일본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서도 일본사, 더 나아가 동아시아사 전체를 보여주는 책을 이번에 발견했다. 나로서는 예기치 않은 횡재를 한 셈이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꼼꼼하면서도 유려하게 펼쳐지는 문체. 그리고 도도한 문제의식이 먼저 지적인 흥미를 저절로 불러일으켜 주었다. 

거대한 중국이 어떻게 19세기 서구문명 앞에서 맥없이 무릎을 꿇었으며, 일본은 그 와중에 어떤 힘으로 제국주의로 치달리게 되었는가. 일본의 현재를 아무리 떠들어도, 19세기와 20세기 초에 걸쳐진 동아시아의 지형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수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비로소 절감했다.  일본의 패권주의의 행보가 20세기 들어서며 한반도와 어떻게 얽혀들게 되고, 현재에 어떠한 잔상으로 영향을 끼치는지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상상할 수 있었다.

일본의 거대한 실체를 비로소 조금 들어다 본 느낌이라고 할까. 일본을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만 한다는 생각도 이 책을 보면서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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