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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소녀님의 서재
나니아연대기 마지막 전투
타슈신을 섬겼던 칼로르멘사람 에메스
이 세계의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뛰어나게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사자의 발치에 엎드려 이제 ‘나는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존경을 받고도 남을)그 사자는 내가 자기 아닌 타슈 신만을 평생토록 섬겨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천하의 티스로크 황제가 되어 사자를 보지 못한 채 사느니, 사자를 보고 당장 죽는 편이 나을 성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광스런 분은 황금빛 머리를 숙여 제 이마를 혀로 핥고 나서, ‘아들아, 환영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프게도 저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라 타슈 신의 종이옵니다.‘ 하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아들아, 네가 타슈 신에게 다했던 정성은 나에게 한 것과다름없느니라.‘ 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궁금증을 못 이겨 두려움도 잊은 채 그 영광스런 분께 여쭈었습니다. ‘사자시여, 그럼 타슈 신과 당신이 같은 분이라는 원숭이의 말이 사실입니까? 그러자 그분은 땅이 흔들릴 정도로 포효하며 (그런데 그분의 분노는 저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거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타슈와하나가 아니라 적이기 때문에 타슈에게 다한 네 정성이 사실은 나에 대한 성인는 것이다. 그 말은 곧, 타슈와 나는 아주 다른 존재이며, 사악한 정정이는 방법이듯, 선한 정성은 나를 섬기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그런 미는 존재이며, 사악한 정성이 타슈를 섬기법이라는 뜻이다. 그런 까닭에 누군가가타슈의 이름에 대고 맹세한 뒤 그것을 지킨다면, 진정으로 한 맹세그, 진정으로 한 맹세는 나한테 하는르더라도 그 맹세에 보답하는 이는 바로
나다. 어떤 이가 잔인한 짓을 저지른다면, 설사 그 사람이 아슬란을 믿는 자라 할지라도 그 사람은 타슈를 섬기는 것이 되며, 그 사람의 행위를 인정해 주는 이 역시 바로 타슈인 것이다. 아들아,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자시여, 제가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아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평생토록 타슈 신만을 바라고 찾았습니다.‘ (저는 진실을 고백할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그 영광스런 분께서는, 사랑하는 아들아, 네 소망이 나를거스르는 것이었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그토록 진실 되게 찾지 않았을 것이다.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다 찾게 마련이기 때문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분은 저에게 숨을 불어넣어 제 사지가 떨리는 것을 멈추게 하시고제가 똑바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런 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거라며 저에게 더 높은 곳으로, 더 깊은 곳으로 가라는 말씀만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몸을 빙그르르 돌려 황금빛 돌풍으로 변하더니 순식간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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