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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소녀님의 서재

"난 사랑을 받아 봤어. 사랑은 끝이야. 아주 고통스러워."
"흥, 용기는 모두 어디로 간 거야?"
"다른 어딘가에 있겠지 뭐."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날 아주 실망시켜. 네가 사랑하거나 사랑받 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 어떤 여행도 무의미해. 넌 지금 당장 이 선반에서 뛰어내려서 수백만 조각으로 부서지는 게 낫겠다. 끝내 버려. 지금 끝내 버리라고."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럴 거야."
"내가 밀어 줄까?"
"아니, 됐어……. 그러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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