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 쿠니타케의 <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은 타인의 시간에서 자신의 시간으로 삶의 축을 옮기는 법을 다룬 책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진다. 이
공평한 24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 할수록 일이 늘어갔고 시간에 쫓기는 결과를 맞이한다. 그래서 저자는 한 가지 의문을 품는다. 내 삶의 메커니즘 어딘 가에
시간 도둑이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저자 안에 일어난 ‘삶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가감 없이
기록했다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일어나면서 재택근무를 하게 된 저자는 이전과는 다른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생산성 높은 삶이 성장하는 삶이라고 믿었지만, 타인의 시간에 맞춰
살며 무한 경쟁의 쳇바퀴를 돌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의 총량은 변하지 않지만, 환경이 바뀌어서 ‘자기시간’에 대한 감각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 흘러가는 시간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보자고 말한다. 그렇게
타인이 정한 루틴이 사라지고 나의 페이스대로 시간을 보내는 삶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극이 일상화되면서 효율로 인해 오히려 일을 더 하게 되는 이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꼬집는다. 시간은 효율적으로 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나를
내 시간의 ‘주어’로 느끼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간에 지배되는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간’을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고 한다. 미래의
목적을 위해 현재의 시간을 써야 한다는 시간에 대한 압박은 큰 파도처럼 매일 우리를 덮쳐온다. 그러나
내 인생의 시간은 내가 정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그 파도에 맞서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엄청난 속도로 변해가는 지금 이 시대에 인간이 길러야 할 능력은 자기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좋아하는 것을 충실하게 즐기고,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하고, 그 일을 하고자 스스로 결정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미래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꼭 명심해 두어야 한다. 그러면서 바쁜 일상에서 자기만의 일상을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일과 라이프스타일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 전처럼 성장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거나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 추구하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한다고 한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답답함은 미래의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