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애정하는 보림 출판사의
아트 사이언스 시리즈
『The Big Book 새』 를 소개합니다.
유발 좀머 글, 그림
새 전문가께서 감수해주신 책이네요 ^^
유발 좀머 작가는 이미 다른 더 빅북 시리즈를 출간하셨어요.
THE BIG BOOK 야생 동물저자유발 좀머출판보림사발매2019.01.10.『The Big Book 야생동물』
THE BIG BOOK 바다 동물저자유발 좀머출판보림발매2019.01.10.『The Big Book 바다동물』
그래서 이 책이 세번째가 되겠네요.
차례 페이지에서 볼 수 있듯이
총 64페이지에 이르는 묵직한 책이에요.
새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겠지요?~
미션이 있는데요
이렇게 생긴 새알 15개를 찾아야 해요.
이런 미션이 있으면 아이들이 훨씬 더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새를 관찰할 때의 주의점이 나오는 것이 좋았어요.
새는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예민해지기 때문에
야생에서 새를 찾을 때 인내심을 가지고 조용히 꼼짝않고 기다리라고 하네요.
(세상에... ^^)
또 둥지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엄마 새를 아주 자극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쌍안경과 기록할 스케치북 등도 챙겨야 겠죠!
제대로 관찰&기록하는 습관을 어릴 적 부터 쌓으면 좋은 것 같아요.

아이와 읽다가 제가 웃음이 빵터진 부분이에요!
요즘 아이가 범고래 등의 바다 생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끊임없이 질문을 해요.
"엄마 왜 남자 범고래 등지느러미가
여자 범고래 등지느러미 보다 길어요?"
이런 질문이요.
사실 이건 그냥 그런 것이잖아요.
그러면 제가 이유가 없어 왜냐면,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거든, 이라고 말해줘요.
사람도 남녀 생식기가 다르게 생기고 다르게 작동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다, 이야기해줘요.
하지만 아이는 납득하지 않고
원인과 결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왜냐고 물어요.
하지만 홍학이 왜 한쪽 다리로만 서서 자는 것을 좋아하냐?
아무도 왜 그런지 모른다 - 이 부분을 읽고 나서는
아이가 아~~ 그런 것도 있구나 하고 납득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로서는 고마운 책입니다, 더 빅북 시리즈 ^^

한국 사람에게는 생소한 개념인데
유럽의 대부분 나라에서는
까치가 반지나 금시계, 열쇠 등을 훔쳐가는 새로 인식되고 있대요.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지만요!
작가가 영국 분이시다보니 이런 점이 책에 표현되어 있네요.
로시니의 작품 '도둑 까치'에서는 까치가 은제품을 훔쳐가는 바람에
도둑으로 몰리는 하녀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선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새 인데 말이에요.
아이들과 읽을 때 우리 나라의 문화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까치는 절대 잊지 않는 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였어요.
사람 얼굴이나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는다니...
아 그래서 까치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줬다는 이야기가 만들어 진건가?
싶다가도 ㅎㅎ 흥부에게 씨를 물어다 준 새는 제비이죠!!!

흥미로웠던 부분이
도시에서 새들과 공생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는 것이었어요.
정원이나 발코니에 새집을 달아주는 건 참 좋은 생각이죠.
이 부분을 읽다보니 제가 살던 캐나다 친정 집에
딱따구리가 자주 와서 제 방 옆 코너 부분을 자주 쪼아대던 것이 생각났어요.
그 코너 부분에 저희가 새집처럼 쓸 수 있는 상자를 걸어두었거든요.
캐나다에 살 때 자연을 많이 관찰해둘 걸 후회가 많이 되네요.
영어 진도 쫓아가고 공부 못하면 큰일나는 줄 알고
그랬던 것이 안타까워요.

개인적으로 그림에서 찾은 재미 포인트는
작가가 새의 눈을 표현한 방식이에요.
찾아보니 The Big Book 야생동물, The Big B부ook 바다동물 책에 나오는
모든 동물도 다 이런 식으로 표현했더군요!



분명 옆모습인데도 불구하고
눈 두개를 다 정면인 것 처럼 표현해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새의 표정이 드러나요.
제 아이가 요즘 그림을 그릴 때
동물의 옆모습을 그리고는 눈을 정면인 것처럼 두 개를 다 그려서
제 흥미를 자극시키는데요!

범고래 옆모습에 눈은 마치 정면인 것 처럼 ㅎㅎ
유발 좀머 작가분이
정말 이런 부분 까지 생각하고 그리신 것인지 사뭇 궁금해졌어요.
도시의 새들을 도와주세요! 새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안전한 장소가 필요해요. 정원이나 발코니가 있으면 우리가 새를 도와줄 수 있어요. - 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