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예전부터 나의 자기소개서에는 늘 ‘성실함’을 장점으로 적어왔다. 중·고등학생 시절 3년 개근상을 받았던 점, 학급 반장을 맡았던 경험, 꾸준히 이어온 봉사활동 등을 예로 들며 나의 강점은 성실함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그래서 '성실함의 배신'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다. 성실함이 어떻게 배신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지점들도 있었다. 특히 저자가 말하는 교육 방식은 내가 자라오며 익숙하게 들어왔던 방식과는 꽤 달랐다.
어릴 적 내가 부모님께 받았던 교육은 비교적 단순했다. “앉아서 공부해라.” “책 봐라.” “게임하지 마라.” “일찍 들어와서 공부해라.” 같은 말들이 자연스러운 훈육이었다. 노력과 성실함이 결국 미래를 만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지금은 그런 방식의 교육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수학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풀어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AI는 순식간에 답을 찾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지식을 많이 외우는 공부보다 AI를 활용하는 능력, 그리고 How보다 Why와 What을 고민하는 사고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주장들은 분명 지금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우리의 생활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책에서 제시되는 주장들이 다소 강하게 표현되어 있어,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성실함과 노력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해보는 경험,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해보는 과정 역시 사람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저자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기보다는, 지금의 교육과 노력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이지만, 결국 인간이 어떤 태도로 배우고 성장할 것인가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성실함의 배신'은 바로 그 지점에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느꼈다. 모든 주장에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교육과 미래 사회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