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예쁜 써니님의 서재
  • 카프카의 프라하
  • 최유안
  • 15,300원 (10%850)
  • 2024-09-20
  • : 2,628
🌳어제는 청담역에 있는 소전서림에서 최유안 작가님의 <카프카의 프라하>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알라딘 펀딩에서 작가님 책을 신청해서 읽었고 9월말 출간되는 것을 알았기에 혹시라도 나의 10월초 자격증 시험날짜와 북토크가 겹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난 이번주에 그 자격증의 합격소식과 어제 최유안 작가님을 뵐 수 있어서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카프카의 프라하>는 민트색 표지와 프라하의 사진들은 최작가님의 글처럼 세련되고 예쁜 책이었습니다. 😍
예전 방문한 ‘프라하’는 나에게 프라하성의 스타벅스와 굴뚝빵으로 기억되는 관광도시였습니다. 이 안타까움은 이번 최유안 작가님의 <카프카의 프라하>로 나의 프라하는 다른 모습으로 채워질 수 있었습니다.

🌳<카프카의 프라하>에서 최유안 작가님의 모습에서 투영된 카프카의 모습이라서 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겐 최유안 작가님도 프란츠 카프카도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이셔서 책을 읽는 동안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습니다.

🌳북토크에서 최작가님은 그동안 프라하는 알지만 모르는 곳, 가봤지만 가보지 않은 곳이었다면 이번에는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분주했지만 꽉 찬 여행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책을 집필하며 최작가님의 한줄평은 “카프카도 그저 한명의 인간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최작가님은 이번 책을 집필하느라 여행하는 동안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겁많은 아들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위대한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욕망을 이어나가기 위해 N잡러로 살아야 하는 카프카를 바라보며 고단한 삶과 작가로서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됐습니다.
카프카는 40세에 죽음에 이르렀지만 최작가님은 카프카에 관한 책을 집필하면서 눈치보지 말고 나만의 글을 집필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더 다졌다고 했습니다. 최작가님의 아버지와의 여러 일화에서 그런 작가님의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이번에도 <새벽의 그림자>로 노근리 평화상을 수상하시는 식에 아버지에게 초대를 요청했는데 바쁘다고 하셨다고.. 하지만 작가님은 굴하지 않고 끝까지 글을 쓸테고 결국 인정 받으시리라 생각되었습니다.

🌳매력적인 프란츠 카프카는 나에게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하는 존재였는데 카프카의 글은 읽을수록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난해하다는 작가님의 글은 나에게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어제 난 그런 카프카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법을 질문 드렸는데 그의 초기작부터 차례로 읽어나간다면 그의 글을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거라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나에겐 한낱 관광지인 카프카의 작업실이 있었던 프라하 성 인근 황금골목에 관한 질문에서도 작가님이 새벽에 그곳을 걸었을 때를 묘사해 주어서 그의 위대한 작품들이 창작될 수 있었던 그 곳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소전서림도, 이번 책 디자인도 최유안 작가님에게 느껴지는 세련되고 젊은 감각과 부드럽고 지적인 느낌이 잘 표현되어 좋았습니다.(가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에게 맞지 않는 책 디자인과 공간을 보면 많이 아쉬울 때가 종종 있었기에)
이번에 최작가님이 멋지게 카프카의 작품 중 일부를 독일 원어로 읽어주신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드디어 우리나라도 노벨문학상 작품을 원어로 읽을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고 하던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거 같았습니다.
최유안 작가님의 <카프카의 프라하> 덕분에 더 멋진 프라하와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들을 멋지게 즐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프라하의카프카#최유안작가#소전서가#소전서림#도시산책시리즈#프라하를멋지게즐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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