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별85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아폴론 저축은행
- 차무진
- 13,500원 (10%↓
750) - 2022-10-03
: 233
장르물의 장인 차무진 작가의 여덟 세계 속 Life & Death
죄송스럽게도 이전의 나에게 장르물이란 그냥 가벼운 팝콘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었고 그래서 선뜻 읽히지 않았다( 그 시간에 차라리 ott영상물을 보지!!)
<아폴론 저축은행>을 쓴 차무진 작가님은 이런 나의 장르물의 편견을 깨뜨렸다 솔직히 처음에는 <회색인간>으로 이미 유명해진 김동식 작가2를 지향하는 작가님인가 싶었다~ 하지만 첫 단편 <봄밤>을 읽으면서 부터 이 예상은 빗나간다 그리고 독자와의 소통에 진심이신 작가님의 답변들과 작품들을 읽다보면 그가 작품을 쓰는데 얼마나 많은 세밀한 고증과 연구를 하는지에 놀랍다!!
그리고 여기에 실린 여덟 단편들은 각각의 다른 색깔을 뽐내며 매료시킨다 단순한 반전 스릴러물이라 예상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마지막 반전에 놀라는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잔한 작가의 시선에 가슴이 저릿해지는 나자신에게 놀라게 된다
<마포대교의 노파>에서는 익숙한 공간의 낯선 공포를 느낄 수 있고 <상사화당>에서는 차작가님 특유의 한국적 고유의 스토리와 인간적 슬픔에 푹 빠질 수 있다 모든 작품들이 다 좋지만 나는 차작가님의 색깔과 매력은 <상사화당>에서 가장 돋보인다 생각한다
장르물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차무진 작가를 만나다면 그 예상은 빗나간다 왠만한 독서력으로는 그의 참된 매력을 완전히 느끼기가 힘들다 이 점은 차작가님의 강점이자 약점이라 생각한다 장인의 작품처럼 작품을 창작하는 차작가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자면 독자의 안목도 어느정도 높아야 한다 하지만 난 앞으로 차작가님이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얼마나 잘 다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 점에서 <아폴론 저축은행>은 차무진 작가님의 입문서로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