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채식과 동물에 나름의 관심이 많았던터라 높은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동물복지에 관심이 있고 관련 정보를 서적이나 영상등의 매체들을 통해 꽤나 접했었던
성인이라면 다소 시시하다 느껴질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육식이 일상이 되어있고 동물원을 재밌는 공간으로만 알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일 듯 싶다.
책 내용중에 가장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우리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동물은 우리 마음을 거의 느낀다는 것이에요'라는 대목이었다.
나는 주택에 살면서 풍산개 2마리, 발바리1마리 그리고 어미 고양이 2마리, 새끼고양이 4마리를 키우고 있다.
모두 야외에서 키우고 있는데 나름 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내어 개들에겐 긴줄과 고양이들에겐 머물공간들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늘 마음 한켠이 무겁고 미안하였는데 이 대목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산책 더 시켜줘야지,,,
더 따뜻하게 어루만져주어야지,,,
더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어야지,,,
우리가족을 피해다니는 우리가족인 고양이들도 마음은 알아주고 있겠구나,,,
나를 바라보는 덩치 커 부담스러운 풍산개와 사랑스럽지만 잔망스러운 발바리의 눈빛도 가만히
바라봐주어야겠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같이 살아가는 동물들이...아니 최소한 우리집에 사는 동물들이....
'우리랑 같이 사는 사람들은 우리를 사랑하고 아껴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다.
우리집 동물 가족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