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거인이라도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큰 키 때문에존이 어디를 가나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존은 일본어와 조선어를모두 유창하게 했지만 미국식 억양이 섞여 있었다. 존은 몸집뿐만아니라 태도도 의심할 여지없이 외국인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사람들을 놀리기 좋아했고 뭔가 웃기는 일이라도 있으면 거리낌없이 크게 웃었다. 존의 인내심 많은 조선인 아내가 눈치가 빨라서다른 사람들에게 존이 잘 몰라서 그렇다고 변명을 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존은 수많은 문화적 실수 때문에 훨씬 더 자주